같은 공간, 같은 시간, 같은 고민을 했었던 사람들.
분명 지금은 다를텐데 그 때의 기억들을 같이 하고 있는 사람들. 그런건가?
분명 그 기억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닌데 말이다. 아, 적어도 지금 나에게 가장 오랜 친구들이기에
그런 거 같다. 30년 넘는 시간이 오롯이 살아 있는 모임 말이다.
광주에서 교육때문에 올라온 친구. 같은 동네를 두 번씩이나 함께 했으니 작은 인연은 아닌 거 같다.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중년남 둘 이서 감자탕에 소주마셨네. ㅋㅋ
이렇게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좋은 날이다.
친구들이 말이다. 어릴때는 이런 생각도 했다. 친구는 어쩜 형제보다도 더 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하긴 난 형제가 없었으니 가질 수 있는 현실성은 친구, 그래 친구다.
"너를 위해 나이 목숨을 버릴 수도 있다" 라는 개소리도 들어보았지만 당시의 영웅본색이나
지존무상 당시 앞뒤가 없던 나이에서는 그 것이 지상명제일 수도 있었다.
이제 나이가 한 살 두 살 들고 보니 그 때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친구는 친구다.
그래도 친구는 친구다.
친구이니까,
친구이기에,
친구일 수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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