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느낀 점 - 서영희 여우주연상 하나 받아야 한다.
도저히 연기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정말 그 녀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준 듯한 연기.
저런 걸 신들린 연기라고 하나?


한 여자가 있다. 좀 깐깐한 듯, 아니면 세파에 찌들어 있지는 않을까?
혹은 우리 자신의 모습일 지도 모르는 그런 여자.
불의에 눈감을 줄도 알고 말이다.

형식을 따져가며 될 수 있으면 문제를 피하고 싶어한다.

그런 그 녀의 생활에 균열이 생긴다.

부득이한 휴가를 맞아 어릴적 자란 섬, 무도로 들어가 절친했던 친구를 만나는데 이 친구가 참 곤욕스럽다.

너무나도 반가워하는 모습이 시골인심인가 했는데,

섬에 단 두 명, 아니 세명 있지만 남자구실 하는 남자는 두 명이다. 형제지간

그리고 시부모.

몇 가구 안되는 섬마을에 두 명의 남자는 절대적인 존재다. 지붕을 수리하고 무거운 감자를 짊어지고 이 사람들이 없다면 섬마을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을 정도이기에 마을 할머니들의 무조건적인 신뢰.

그런 마을에서 두 남자와 복남, 그리고 딸의 관계가 묘하다. 섬이라는 유리된 공간속에서 도시인이 들어가 겪는 기이한 경험담 정도로 치부 될 수도 있겠지만 어쩜 그런 모습들이 도시녀가 가지는 무관심으로 인해 파괴되어가는 타인의 인생이 관계없을 것 같은
나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혹 이런 것을 흔한말로 재수없다고 말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쩜 나비효과와도 같은 것은 아닐런지, 그런데 나비효과라는 것, 그 것, 우리가 말하는 인과응보??? 

친구에게서 온 수 많은 편지들. 하나 같이 보고싶다는 글들, 그 짧은 글 속에 그 녀가 처했던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우리는 도시라는 섬에 산다.
오늘 반가운 소식. 서영희씨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여우연기상을 받았다고,
암, 받아야 한다. 정말 대단한 배우다.

추천-막무가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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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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