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身FREE/리뷰앤팁

응암오거리 술집 맛집 와산상회

bundy 2025. 4. 11. 19:41

응암동 응암오거리 맛집을 또 발견했다. 절친과 이번 주에는 어디로 갈까 싶어서 선택한 와상상회.

원래 이 곳이 숮불닭갈비집이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게가 바뀌었다. 와산상회로 말이다.

그 전에 숮불닭갈비 시절에도 나름 괜찮아서 종종 가곤 했는데 실내 공사가 한창이더니 와상상회가 문을 열었다.

아직까지 네이버 지도에서는 이전 가게로 나온다.

이 곳이 응암오거리 먹자골목길이다. 주변에 먹을 곳들이 많다. 회사를 마치고 와산교를 지나 찾아 간 곳.

초저녁이라 어스름이 깔리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퇴근이후 술 한잔 마시기 딱 좋은 날씨에 시간이다.

초저녁임에도 불구하고 한 테이블이 있었다. 가게의 외양은 딱 포차 분위기다. 실내포차.

테이블은 5,6개정도의 아주 작은 가게이다. 퇴근이후 가볍게 한 잔 하기 딱 좋은 선술집이라고나 할까.

가게 분위기는 수더분하다. 장식이랄 것도 없는 편안한 분위기다. 다로드는 이런 분위기가 편하다.

그런데 가격도 착해.

우리의 선택은 우삼겹 숙주나베 18,000원.오징어 덮채 14,000원. 그리고 쐬주.

본 메뉴가 나오기전에 뽀빠이 같은 과자가 나온다. 달짝고소름한게 ㅎㅎ 초딩때 먹던 그 맛이다.

그리고 와산상회 특유의

소스와 계란노른자가 나온다. 이 것이 뒤에 나올 우삽겹 숙주나베와 잘 어우러진다.

우삼겹숙주나베가 나왔다. 비쥬얼이 좀 복잡하기는 한데 가스난로위에서 약 10여분 정도 부글부글 끓여서

버섯,배추,숙주등 야채와 우삽겹을 섞어서 입맛을 보니 오옷~~~ 이거 괜찮네.

쏘스와 섞어서 먹으니 맛이 야릇하다.야릇해. 독특한 식감이다.

쏘스가 좀 부족할 것 같았는데 딱 떨어진다.

두 번째 나온 오징어 덮채를 한 젓갈 딱뜨니, 흠..음... 괜찮은걸?

포차느낌이다. 좀 자극적이면서도 입에 착붙는 단짠의 맛. 그대로다. 앞서 우삼겹 숙주나베가 부드러운 맛이라면

좀 느끼할 수도 있을텐데 오징어 덮채의 자극적인 맛이 중화시켜주는 듯 하다.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있다. 20대에서부터 40대까지 골고루 모였다. 이 날이 화요일인데 이 정도라면 굳이

내가 맛집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추측가능하다. 여긴 맛집이다. 가격도 착해. 다로드는 착한 가격을 좋아한다. ㅎㅎ

참 이 골목은 오래도 간다. 이사왔을때 이 곳을 보면서 신기방기했는데 ㅎㅎ 이젠 익숙한 동네다.

응암오거리 근처는 참 볼 것들이 많은 동네다. 저렴한 대림시장은 물론 오래전 부터 유명한 감자탕골목,

그리고 이마트보다도 훨씬 저렴한 마트가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맛있는 맛집들이

있는 먹자골목도 있고 말이다. 술도 적당히 들어가고 시간도 적당해서 나와보니 참 아름다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