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이트 클럽을 수학여행을 강원도 경포대로 갔을 때 방문했다.
내 인생 처음의 나이트클럽이다. 해수욕장의 나이트클럽이 뭐 시설이 얼마나 대단했겠는가,
지금 상상해 봐도 참... 수더분 했다. 당시 나는 용산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다니 때다.
중학교 졸업이후 이태원의 개러지샵(지금의 카센타)에서 일하다가 정수직업훈련원에 들어갔고
훈련원을 다니는 와중에 고등학교를 가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것이 방송통신고등학교다.
아마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자율형 사립고도 있고 과학고니 기술고니 있지만 방송통신고등학교도 있다.
그리고 방송통신대학교도 있다. 어쩌면 방송통신대학교를 아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이 곳에 가는 사람들은 100프로 정말 학교를 가고 싶어 가는 사람들이다.
다만 거의 모두가 경제적인 이유로 고등학교를 가지 못했기에 선택을 하는 것이다.
학비가 엄청 쌌다. 2주에 두 번 출석을 하고 매일 라디오를 통해 학습을 듣는 형태이다 보니 당연히 저렴하다.
더구나 방송통신고등학교의 취지가 어떻게 보면 지금의 온라인 학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나이 제한이 없었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다니는 어른들을 생각해 보면 참 대단한 분같다.
적지 않은 나이에 고등학교를 한 참 어린 동생, 혹은 조카뻘과 함께 학교를 다닌다는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