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교육은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지금 아이들은 잘 크고 있는지, 인성교육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아직 어린데, 아직 모를 수도 있지 뭐 이런 저런 생각들과 함께 교차하면서도

걱정이 되는 것들도 여전하다.


오랫만에 본 박일준씨. 어릴때 참 그의 목소리는 감미로웠다. 목소리는 여전하다. 현재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며 가정을 책임지고 있다. 그의 아들은 그의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도움을 준다. 어떻게 보면 부자지간의 화목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박일준씨의 걱정이 그 것이다.  아들의 독립을 원하는 박일준씨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는 

독립이 어렵다는 아들.  부모세대처럼 일자리가 많은 것도 그리고 안정적인 것도 아니라는 

아들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익숙한 젊은이의 목소리다.



mbc스페셜 부모독립프로젝트.

어쩌면 아이들 독립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독립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벌어서 아이들 뒷바라지 해주고 난 다음에 노후보장이 되지 않은 부모들을 적지 않다.

도로위를 힘겹게 폐지가 가득한 리어카를 끌고 가는 노부부에서부터 가끔 신문에 보이는

고독사하는 사람들. 나까지만 해도 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어쩌면 내 아이들은 그런 생각에서 자유로울 지도 모른다. 아니 자유로울 거 같다. 

지금도 부모를 모시지 않고 사는 자식들이 많고 자식들은 부모보다는 본인의 자식에

신경을 쓰는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지도 모른다.


부모의 노후를 자식에게 맡기던 전통이 비단 유교사상에서만 나온 것만은 아닐 것이다.

농경시대이후 자리잡은 오랜 전통문화이겠지만 3백년 남짓하는 자본주의가 변화를 

만들고 있다. 사실 자본주의는 지난 역사가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이니 말이다. 

나또한 부모님을 모시지 않는다. 부모님은 시골에서 살고 계시며 농사를 지으시고 

나는 서울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며 나의 생업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것이 부모님의 뜻이기도 하시다. 물론 더 연로해 지신다면 상의를 해 보아야 할 

문제지만 말이다.


어느 할아버지 이야기다.  젊었을 때 나름 건실한 회사를 운영하면서 5형제의 대학, 

결혼, 집까지 모두 마련해주었건만 자신을 노후를 생각해 주는 자식이 없다. 

소송끝에 자신의 노후자금을 준 딸에게서 돈을 얼마간 받았지만 그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그 분이 말씀하시길, 아무리 자식들에게 퍼주더라도 

자신의 노후자금만은 남겨 놓으란다.


캥거루맘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까지 부모품을 벗어나지 못하는 젊은이들.

한중일의 유교문화권에서는 이런 사회적인 추세도 닮아가는 거 같다. 캥거루세대들.

이미 일본에서는 1990년대부터 사회문제화가 되어 현재 일본의 캥거루족은 약 300만명으로 

지난 1990년 112만명, 2000년에는 159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전통문화가 점점 단절되며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되는 자본주의에서 젊은이들이

점점 더 독립할 여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시대의 반영일까? 2,30대를 넘어 40대까지도 

확산되는 캥거루족들은 사회적 부담을 늘리고 결국 비혼,미혼자의 증가로 사회의 역동성을 

떨어트리는 이 사회가 마주하고 당면과제가 되었다.


사회적인 대책마련을 말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니며 mbc스페셜 "부모독립프로젝트"가

보여주는 것도 그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캥거루족들과는 새삼 다른 제목이다.
결국 캥거루족들은 부모의 은퇴를 늦추고 
노후를 분안정하게 만들며 이로 인한 

건강한 사회의 불안요소가 된다. 청년들보다 더 많은 기성세대들이 일하는 사회. 

그 사회속에서 지금 현재의 부모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라고나 할까.


어느 가족은 학업을 중지하고 회사를 그만두며 세계일주를 계획한다. 세계일주를 하던 과정에서

가족간의 갈등은 소멸되며 서로가 더 의지하고 누군가 더 나서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제시하면 하나로 뭉치고 또 독립심을 길러간다. 지금 딸은 미용계로 진출해서 중국시장을

개척중이고 형제는 스타트업의 CEO로 활약중이다.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가정의 대화다. 자신이 어릴 때 모국에서 엄마에게 요리를 배웠던 것처럼

한국의 아이에게 요리를 가르쳐줄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칼을 이용할 때라고 한다. 엄마가 와서

조심하라, 칼 조심하라고 매 번 아이를 걱정하던 모습이 본인은 이채로웠단다. 생각해 보면

과도로 칼에 손이 베이면 얼마나 크게 베일 것이며 큰 사고가 날 까. 설사 베인다 하더라도 아이는

칼의 위험성을 알고 다음엔 더 조심하게 될 것이다. 실수를 하면서 배우는 아이들. 어쩌면 우리는

그 것을 조심성이라고 하면서 실수를 막으면서 실수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가 된 것은 아닐까.

어느 며느리의 글이었는데 본인은 시어머니를 존경한다고 하면서 몇 가지 일화를 적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인상적이다. 시골에는 방안에 난로가 있는데 아이들이 겨울에 추우니 가까이 가게 되고 

또 만직도 하는데 할머니는 가많이 둔다고 한다. 대신에 데일 것에 대비해서 약을 미리 준비하며

지켜본다고 한다. 처음에 겁먹으면서 호기심을 만질 때 살짝 다쳐봐야 불의 무서움을 알 것이고 

더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강제하지도 않으면서 또 아이들의 

안전까지 대비하는 현명한 모습이 아닌가.



이제 막 수능을 마친 딸에게 부모는 독립을 말한다. 1년의 준비기간후 독립. 하지만 아이들은

당황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익히 들어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삶도 있는데

언제까지 너희들의 삶을 책임져 줄 수 없다는 단호함에 아이들도 일견 수긍하는 듯 하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하나 하나 아이를 보살피고 아이가 결혼할 때까지 모든 것을 책임져주는

부모. 그 것이 과연 옳은 모습일까. 자신의 노후는 어떻게 설계할 것인다.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알아서 해 주고 보살피고 책임져 주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나 또 자신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방향을 제시해 줄 수는 있지만 아이의 길을 가는 것 아이 스스로이지 내가 아니다. 하지만 내 미래는

아이가 책임져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책임져야 할 나의 문제다. 언젠가 나의 손을 떠나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갈 아이들, 그리고 남은 나와 아내의 인생.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비단 캥거루족이 아니더라도 요즘 젊은 세대들의 생각은 비슷한 거 같다. 나 조차도 아이들의

결혼식까지는 내가 책임져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한국에서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미국은 '낀 세대'라는 의미로 '트윅스터(Twixter)'라고 부르며, 캐나다는 직업을 구하러 이리저리 떠돌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다는 뜻에서 '부메랑 키즈(Boomerang kids)', 일본에서는 '기생독신'이라고 합니다. 영국은 부모 퇴직연금을 축낸다는 뜻에서 '키퍼스'라고 하며 프랑스에서는 이를 '탕기 현상' 혹은 '탕기 세대'라고 부릅니다. 영국의 키퍼(Kipper(Kids in Parents Pocket), 이탈리아에서는 밤보시오니(Bamboccioni)큰아기라는뜻. 결혼이후에도 부모와 동거하는

신캥거루족, 독립해 살다가 다시 부모품으로 돌아오는 리터루족등이 있다. 


자본주의, 세계화의 어두운 단면이다. 부익부 빈익빈의 계층간 이동이 더욱 어려워지고 

부의 세습은 공고화되는 세상. 그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변화일 뿐이다. 그 변화를

충격을 최소화하고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생각해 볼 현명한 자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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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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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이타공하에서 시작한 일본여행은 후쿠오카에서 마무리를 짓고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을

한다. 짧은 3박4일이지만 안전하게 여행을 마무리 짓는 다는 것에 안도감이 든다. 후쿠오카 타워를

가려고 구글맵을 확인해 보니 약 15분 정도를 걸어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아침에 나오니 시내를

관통하는 이 강이 나카스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럴지도 모르겠다. 배를 타고 청소하시는

분이 보인다. 신기하긴하다. 


버스를 몇 번 타보니 익숙하다. 오래된 차다. 도쿄는 또 다르겠지. 뒤에서 타고 앞으로 내리면서

차비를 내는데 계산하는 모습이 한국과는 달리 여유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운전석옆에 환전기가

있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오르자마자 잔돈을 바꾸었다. 그런데 내리면서 바꾸어도 될 듯 하다.


후쿠오카 타워다. 한 40여번 달린 거 같다. 63빌딩보다도 못한 거 같은데 뭐 아시아에서 바닷가에

인접한 타워중 가장 높다나? 뭐 별 게 다 기록이다.


입장을 하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준다. 이 사진은 관람을 끝내고 나올 때 살 수가 있는데 꽤 비싸다. 

디지탈 카메라로 다 찍는데 굳이 이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타워에서 내려 다 본 모습.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이렇게 오밀 조밀하니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아래에 있을 때는 위만 보다가 어쩌다 가끔 이렇게 내려다 보는 심정은 참 허무하기까지 하다.


아래로 내려가면 또 무언가를 해야 한다. 의무이던, 의식적이던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그냥

멍하니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처럼 말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런 마음으로 산 정상에 

그렇게 힘들게 오르는 걸까?


바닷가에서 올려다 본 후쿠오카 타워.


구글맵으로 주변의 식당을 확인해 보니 맥도날드가 있어 발걸음을 옮겼다. 알고보니 무슨 통신사의

건물 1층에는 여러 식당들이 있고 가운데 로비쯤 되는 곳에 이렇게 테이블들이 모여 있어 그 곳에서

일하는 회사원이나 방문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선 햄버거를 샀고 우리는 몇 곳의

식당을 둘러보았다.햄버거는 우리나라보다 더 비싼데 일반식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다.

아마 후쿠오카라 그런가 보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주변을 보니 쓰레기통이 없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 사람을 따라가 보니 한 쪽끝에 흡연실과 더불어 큰 비닐봉지가 두 개 놓여있다.

쓰레기통이 아닌 비닐봉지.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생소한 모습이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약 10분 거리에 후쿠오카 시립 박물관이 있다. 특별전이나 상설전시장은 입장료가

필요하지만 그 것 말고도 볼거리들이 있어 가볼만 한 곳이다. 어느 전시실에 들어갔더니 각 국의

놀이시설이나 의상들이 있고 직접 놀아보고 입어볼 수도 있다.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시립박물관 뒷 편으로 걸어나와 가까운 지하철까지 가는 길입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한가합니다.


일본에서도 백팩은 뒤로 매지 말고 선반위에 올려놓으라는 계몽을 하고 있군요. 비슷한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은 경험들입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길. 아이들은 피곤한지 

단잠에 빠져있군요.


3박 4일의 일본 여행에서 만족점들.

-벳푸에서의 뉴 츠루타 호텔에서의 안락함과 여유로운 온천욕

-아이들과 와이프와 함께 한 가고 싶었던 나라. 일본이라는 나라.

-일본이라는 나라를 아주 쪼금이지만 알게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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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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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의 마지막밤을 보낸 다음 날, 후쿠오카로 가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일본이 장거리 버스는

예약이 생활화 되어 있다는 여러 포스팅글을 보기는 했으나 평일이기에 안이한 생각으로 터미널로

향했다. 벳푸역에 있는 정류장과는 달리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터미널은 뉴츠루타 호텔에서

매우 가깝다. 안내센터에서 줄을 서서 확인해 보니 폭설로 인한 영향인지는 몰라도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다시 벳푸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기로 했다. 기차표또한

지정석이 있는데 기본 정보를 알지 못해서 아무곳이나 앉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대만 여행자가

있어서 장리와 대화를 하고 열차칸으로 가서 앉으니 노신사분이 가족인 걸 알고 좌석을

마주보도록 돌려준다. 친절함을 느낀다.


시골의 한적한 풍광은 어느 나라든 마음에 여유를 준다. 어느 나라인들 그렇지 않을까. 누구나 고향은

있으니 말이다.


후쿠오카에 도착하고 구글맵을 켜고 이클레어 하카타 호텔로 찾아간다.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한다.


미취학아동은 무료, 초등학생은 반값이다.


딸기가 들어있는 찹쌀떡이다. 예전에 한 참 이슈화가 되었더니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인터넷에서는

이미 많이 판매가 되고 있기 레서피도 공개가 되어 있다. 참 빠르긴 하구나. 누군가는 필생작으로

잠못들며 만들었을 상품이 이렇게 쉽게 공개가 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 지, 아리송하다.

대자본이 투여되는 대기업들의 그 것은 그 이유만으로도 보호막이 되고 진입장벽이 되지만 

이런 것은 소상공인의 희망이자 보루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근접한 도시인데다가 도시를 관통하는 강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구슈섬에서는 가장

큰 도시임에도 건물들은 오래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듯 해서 도시의 색깔이  자연스럽다.


이클레어 하카타에서 문제가 생겼다. 방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7천42엔. 아니 방을 9만원 안되는 금액으로예약을 했는데 7만원 가까이를 추가해서

방을 재배정받는데 동의할 수가 있을까. 예약당시 어른2인,  아이2인으로 예약을 했는데예약은 

진행이 되었으나 호텔측에서는 4인이 예약한 곳에서는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아고다측에 연락을 했고 

아고다측에서도 나한테 전화, 이메일로 연락을 했다고 한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서비스가 

있는지 전화를 통해 호텔측의 입장을 듣고 나름대로의 입장설명을 했다. 아고다측에서 전화나 

이메일을 보냈는지는 모르나 나는 이미 일본에 와 있는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모르는 전화는 

받지 않으며 이메일의 경우 아고다가 프로모션 메일을 많이 발송하기에 보지를 않았다. 

여러차례 통역자, 리셉션을 통해서 대화를 했지만 진전이 없는지 이번엔 아고다의 한국담당자측에서 

전화가 온다. 똑같은 상황설명, 어느 덧 이클레어 하카타에 온지 한 시간이 되어 간다. 

아고다측에서는 방문 당일이기에 정 어렵다면 취소처리를 해 주겠다는 말을 하지만 

지금 취소한다고 한 들 어디서 숙소를 구할 것이며 또 당일 그 것이 쉽게 가능할 것인가 라는 의문을 

제시하며 나름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고의적으로 아고다를 통한 호텔의 제안을 무시한 것도 아니고 

예약이 된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발생하였다면 아고다측에서도 대안을 제시해 주거나 호텔측에서도 

편의를 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 가격을 더 저렴하게 해준다던가 말이다. 다시 전화가 온 것은 

아고다 일본측에서 전화가 왔다. 일단 비용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아고다측으로 보내주면 50%를

다시 환불해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무리를 짓고 룸으로 들어왔다. 피곤하다.


벳푸 마트에서 산 회를 꺼내들었다. 무슨 회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식감이 나쁘지는 않다.

600엔도 안되는 가격에 산 회이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비상구 계단에서 바라본 모습.


그 날 저녁 식사도 할 겸 시내를 나섰다가 찾아간 돈키호테. 동전파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그 것도

살 겸, 겸사겸사 찾아갔는데 전부 한국사람들인 것 같다. 여행왔다가 가는 사람들, 현지 유학생들일까?

매장에서 들리는 소리들이 한국말들인지라 한국상점인가 싶을 정도다. 그러고 보니 일본사람들은 

길을 걸으면서 보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조용한 듯 하다. 계산을 할 때 계산원이 일본말로 뭐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자 바로 뒤 한국인이 통역을 해 준다. 그리고 나서 영수증과 함께

면세 카운터로 가서 세금환급을 받는다. 외국인 근로자가 능숙하게 포장을 해 주는데 귀국을

염두한 포장이기에 상당히 튼튼하게 뽁뽁이로 일일이 분류해서 포장을 해 준다.


자전거가 일상적이다. 곳 곳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으며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렇게 인도에서도 타고다니며 신호등을 건널때에도 우리나라처럼 내려서 끌고가지 않고

바로 타고 건넌다. 이번 일본여행을 통해 몇 가지 신선한 문화충격을 받은 것이 이 외에도 몇 가지가

있다. 큰 식당은 모르겠으나 작은 식당은 아직도 담배를 필 수가 있다. 한국에서 모든 실내공간이

금연이고 별도의 흡연칸이 존재하는데 일본은 아직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도

한 줄타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행중인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 것이 정책적으로

정해진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처럼 안전문제로 바뀌는 과정에서의 혼선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작은 폭의 도로에서도 신호등이 설치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작은 도로를 그냥 건너다가 신호등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었으니

말이다. 대개의 일본인이 신호등을 지켰지만 좁은 길은 그냥 걷는 일본인도 봤으며 4처선의

신호등에서도 무단횡단하는 젊은이도 보았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나이든 분에게 양보하는 

일본인의 모습도 보았다. 또한 편의점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먹는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어떤 것은 우리가 더 앞서가고 있는 것도 있고 

지하철 자리양보같은 경우는 어쩌면 우리가 퇴보하는 지도 모른 다는 것이다. 

일본은 선진국이니 한국보다 모든 행태가 더 앞설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을까. 다 사람사는 곳이다.



에클레어 호텔이다. 체크인할 때의 난처한 경우가 있었기에 그런지 몰라도 호불호의 감정이 없다.

아마 다시 방문한다면 다른 곳을 가 보지 않을까. 위치적인 잇점은 분명 있다.


초등학교 때, 아주 어린 시절이다. 그 시절에 선생님이 일본은 겨울에도 초등학생들 반바지를

입힌다는 말을 듣고는 와~했는데 정말 봤다. 이 신호등에서 반바지 입고 가방을 메고 건너는 

초등학생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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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 아프리칸 사파리를 가기 위해 아침에 일어났다. 아이들을 위해서 꼭 가야만 했다. 아이들에게

한국과 중국이 아닌 또 다른 나라를 보여주기 위해 일본에 온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으니 말이다.

아이들과 갈 곳을 이 곳 아프리칸 사파리뿐만 아니라 해양공원등 여러 곳이 있지만 그래도

어릴적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곳이 동물원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벳푸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보니 부처님이 한 곳에 모셔져 있다. 인도변에 이렇게 있는 곳이

자못 신기하기도 하다. 소원빌라고 했더니 본 건 있는지 리하는 어설프지만 기도를 한다.


아프리칸 사파리 티켓은 벳푸역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티켓과 버스표를 함께 묶어서 싸게 판다.

버스를 타고 한 30분 달렸을까? 이렇게 해지옥을 거쳐서 몇 몇 지옥온천을 지난다. 같은 버스를

타면 지옥온천 가는구나. 가는 곳이 산골짜기를 지나는지 구불구불, 아, 중간에 APU에서도 멈춘다.



시내는 눈이 다 녹았는데 이 곳은 아직 눈이 쌓여 있다. 아프리칸 사파리에 도착하면 순서대로 이렇게 생긴 정글버스를 탄다. 들떠있는 한국말들이 도처에서 들리는 것이 한국사람들만 온 것 같다.



정글버스를 타면 운전기사겸 안내원이 먹이가 든 대야를 준다. 대야안에는 사파리안에 있는 기린, 낙타,

원숭이등 사파리내에 있는 동물들의 먹이가 들어있고 각 먹이들에 대해 설명등 안내사항을 말한다.

그러데 일본어로 말하는 지라 흠... 영어도 아니고 말이다. 사자는인기동물이다. 하긴 이런 동물을 

어디에서 볼 것인가. 에버랜드나 가야 보

지. 큰 덩치와는 안 어울리게 앞 이빨이 상해있으니 

안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초원에서 얼룩말을 사냥하며 물소떼를 몰아야 할 사자가 쇠집게로

먹이를 쥐어주는 통에 이빨이 상한 것 같다. 흔치 않은 경험에 버스안은 왁자지껄이고 연신

먹이를 들이민다.



동물들은 버스가 오면 먹이가 나오는 경험에 익숙해 진 전기 버스가 지나는 도로위에서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서성인다. 그런데 먹이가 다 떨어질 때즈음 호랑이가 나온다. 호랑이 줄 먹이는 이미

사자에게 다 주었다.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닌 듯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호랑이는 자기에게

오는 먹이가 없었는지 도로위에서 기다리던 동물들과는 달리 저 멀리 바위아래 심드렁하니 

누워있다. 정글버스가 가는 곳에는 안전을 위하여 또 다른 SUV차량들이 동물들을 안내한다.


30분쯤 정글버스로 돈 뒤에 바깥에 있는 곳 곳의 동물원들을 찾아다녔다.  기억이 나지 않는 

이름이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신기해 한다.



캥거루또한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한 건지 슬금 슬금 앞으로 걸어나오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본 어느 동영상처럼 갑자기 잽을 뻗을 것 같은 걱정도 들지만 순한 놈들이다. 공원 곳곳에 안내원들이

서 있는데 눈이 와서인지 빗자루를 들고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청소를 하면서 안내를 해 준다.


아이때 보는 것과 어른이 되어서 보는 것은 분명 다르다. 아이의 눈과 어른의 눈은 다르다.

다시 한 번 어른이 되었음을 상기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바라 본 유후인의 산모습이다. 확실히

일본은 도처에 산이 많다. 굽이 굽이 잘 깔려 있는 한산한 도로, 그리고 한가해 보이는 사람들.

일본의 일상이 자못 흥미롭다. 이웃나라이면서도 가깝지 많은 않은 나라. 그 사람들은 한국사람을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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